[멘탈관리샵]슬램덩크와 영광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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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했다.
10대 시절 축구를 싫어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슬램덩크 원작을 다 보았었고 애니메이션도 봤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인생에서 극장에서 6회 본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왜 20년이 훌쩍 지난 만화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걸까?

그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청소년 시절의 스스로도 믿었던 무궁한 가능성

청소년은 성인이 되고 사회로 나와 여러 가지 고난을 겪다 보면 청소년 시절 스스로도 믿고 있었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이미 잊게 된다. 세상엔 항상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고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잦다. 그러다보면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은 작아지게 된다.
아마 이 영화를 본 모두는 그때 그 시절의 풋풋하고 엉성하지만 열정과 패기를 가진 과거의 자신을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때의 나를 봤다.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공책에 적고 열심히 공부를 했고 시간이 날 때는 친구들과 열심히 농구를 했다. 좀 더 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연습도 열심히 했다. 농구뿐만 아니라 슬램덩크를 봤던 청소년 시기를 그리워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슬램덩크 속 주인공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청소년 시절의 자신을 보았을 것이다.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는 진심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강백호는 농구 풋내기였다. 비록 소연이라는 여학생 마음에 들고 싶어서 농구부에 들어가나 점점 농구에 진지해지게 되고 진정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된다. 이건 산왕전 마지막 부분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극장판에서는 누락됨)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저 부활동에 지날수도 있는 농구부 활동에 몸을 던지고 죽을듯이 숨을 몰아쉬면서도 열심히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보고 무언가 하나에 열중하고 몰두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하나에 몰두하는 건 쉽지 않다. 현실을 살아가야하고 가족들을 보살펴야하고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지만 슬램덩크 속 캐릭터들은 농구에 열중하고 몰두한다. 그것은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자신을 돌아보고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는 힘을 얻게 된다. 강백호는 경기 도중 부상을 입지만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마지막엔 만화의 제목인 '슬램덩크'가 아닌 일주일간 2만번 연습한 점프슛을 쏘고 슛을 성공시켜 산왕을 이기게 된다. 2만번의 슛 연습처럼 자신을 갈고 닦기 위한 동기부여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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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국가대표였을때 인가요? 난 지금입니다."
아마 이 대사가 이 영화가 잘되는 이유가 아닐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과거의 리즈나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사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기대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마음. 그거라면 충분하다.